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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용돈 모아 배고픈 길냥이들 밥 챙겨주는 천사 중학생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용돈을 모아 배고픈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사주는 남중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happyhousecat'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인적이 드문 어느 언덕배기에서는 매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야옹야옹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옹기종기 모여 사료를 먹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소년이 든든히 곁을 지키고 있다.


대체 이 소년은 누구 길래 길고양이들 옆에서 떠날 줄 모르고 있는 걸까.


인사이트instagram 'happyhousecat'


그는 바로 4년 째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나눠주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정병성군이다.


정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모아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사주고 있다.


골목골목을 다 돌며 길고양이 하나하나 세심히 챙기는 모습이 또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의젓하다.


정 군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박스 안에 버려진 길고양이를 발견해 사료를 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happyhousecat'


그러면서 "고양이를 키울까도 생각했지만 어느 한 마리를 키우는 것보다 불쌍한 길고양이 모두에게 사료를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고양이를 따로 키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면서 돌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골목을 빠짐없이 돌며 배고픈 길고양이들을 불러내 밥을 먹이는 정 군.


한창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게 많을 나이에 자신보다 고양이들을 더 위하는 그 어른스러운 모습에 아낌없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