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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로 납치된 아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안 남편은 즉시 '킬러'를 고용했다

아내를 ISIS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던 남편의 놀라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Philip Cobur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악당에게 납치된 연인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러한 이야기가 놀랍게도 현실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테러 단체 ISIS에 성노예로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암살자를 고용했던 남편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4년 남편 후즈니 무라드(Huzni Murad)와 아내 질리안(Jilian)이 생활하던 이라크 북부의 한 마을은 ISIS에게 공격을 받았다.


인사이트Philip Coburn


ISIS 단원들은 질리안을 포함한 마을의 여성들을 납치했고, 후즈니와 질리안은 서로의 생사도 알지 못한 채 헤어져야만 했다.


ISIS의 본거지로 끌려간 질리안은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생활을 이어갔다.


질리안은 ISIS 단원들에게 번갈아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를 거부할 시에는 금속 배트로 온몸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질리안은 오직 '남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에 안은 채 모진 시련을 꿋꿋이 버텨갔다.


인사이트Philip Coburn


그러기를 30개월, 다행히 질리안은 ISIS 단원의 핸드폰을 몰래 훔쳐 후즈니에게 연락을 취했다.


잠깐의 통화롤 통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후즈니와 질리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전히 질리안은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여있으며, 아내를 구하러 가기에 ISIS는 너무나 위험한 곳이었다.


견디다 못한 후즈니는 결국 뛰어난 살인청부업자를 한 명 고용해 "자신의 아내를 구출해달라"고 의뢰했다.


인사이트Philip Coburn


청부업자는 홀로 ISIS의 본거지를 떠돌며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질리안을 붙잡아두던 ISIS대원이 잠시 혼자가 되자, 청부업자는 틈을 놓치지 않고 행동에 나섰다.


마침내 단원을 죽이는 데 성공한 청부업자는 신속히 질리안을 빼돌려 근처 이라크 군대의 검문소에 도착했다.


청부업자의 도움으로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 후즈니와 질리안은 그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붉어진 눈으로 질리안을 바라본 후즈니는 다시는 질리안의 손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굳게 맹세했다.


인사이트당시 함께 납치됐다 자력으로 탈출한 후즈니의 여동생 나디아와 후즈니 / Philip Coburn


이후 후즈니와 질리안은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에서 다시 한번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서로의 상처를 사랑으로 감싸 안은 부부는 6개월 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딸까지 얻게 됐다.


후즈니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며 "나든 단지 내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질리안 또한 "후즈니는 항상 나를 위해 있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을 잃어버렸었던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