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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전교 1등'한 강남 고교 쌍둥이, 오답도 똑같이 적었다

강남의 한 고교에서 벌어진 '시험유출' 의혹과 관련, 나란히 전교 1등한 고교 쌍둥이가 오답도 똑같이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13일 오전 서울 강남 A고교에 시교육청 담당장학사 등을 태운 차량이 학교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버지가 교무부장으로 있는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전교 1등을 해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청 조사 결과, 쌍둥이 자매가 오답을 똑같이 적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서울시교육청은 강남 A여자고등학교 특별장학조사와 관련, 'A여고 사안 보고'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무부장으로 재직 중인 교사 B씨의 쌍둥이 자녀가 같은 오답을 적어낸 사실이 1년간 5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이 끝난 후 정답이 정정된 문항이 10개 있었는데, 그중 쌍둥이 자매가 5개 문항에 대해서 정답 정정 이전의 답을 똑같이 적어낸 것이다.


다만 오답이 같다고 해서 쌍둥이 자매가 미리 시험 문제를 알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 문제는 오답률이 70%에 달했고, 쌍둥이들처럼 정정 전 정답을 적어낸 다른 학생도 많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이번 조사에서 시교육청은 교무부장이 학교 고사관리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결재선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됐다.


아울러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급등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밝혀졌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 문·이과에서 각각 121등, 59등을 했다. 1학년 2학기 때 5등, 2등까지 올랐다. 


이밖에도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부모가 교사로 재직 중인 학생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관련 교육청은 교사인 부모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가 다닐 수 없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자녀가 속한 학년의 시험 출제 및 검토에 관하여 관련 교원을 배제하라는 요구도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한 시교육청은 오는 3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사안이 큰 만큼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