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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첫 출근날 '교통카드 충전+현금' 730만원 훔치고 잠수 탄 알바생

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첫 출근해 교통카드를 임의로 충전하고 현금 수백만원과 담배를 훔쳐 달아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출근 첫날 교통카드를 임의로 충전하고 현금 수백만원과 담배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부산 기장경찰서는 절도, 컴퓨터등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A(3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편의점에 야간 근무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됐다.


A씨는 아르바이트 첫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17분까지 자신의 휴대전화 모바일 교통카드에 51차례에 걸쳐 373만원 상당을 충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계산대에 있던 현금과 담배 등 356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후 A씨와 교대 근무하는 알바생이 다음날 오전 편의점에 도착했으나 계산대를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돈통 안에 남아있는 현금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교대 근무 알바생은 곧바로 편의점 업주 B(46) 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찰은 현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이동경로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보름만인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가 알바생으로 채용돼 출근한 첫날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점을 미뤄 위장 취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