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여자친구 바람 의심해 길거리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

지난 20일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인근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tvN '나의 아저씨'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성이 이틀 만에 숨졌다.


22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남자친구 A(21)씨에게 폭행 당해 의식을 잃고 인근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B(21)씨가 사망했다.


앞서 B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거리에서 A씨가 무차별로 휘두른 주먹에 맞아 쓰러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게 폭행당하다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B씨는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말다툼을 하다 손으로 어깨를 밀었는데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이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는 A씨의 주장과 달랐다. A씨가 B씨에게 수차례 주먹으로 폭행을 가했던 장면이 밝혀진 것.


경찰은 피해자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현재 A씨는 B씨에게 중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돼 경찰의 사건 경위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B씨가 당한 폭행의 정도,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피해자 사망으로 보강 수사를 거쳐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6,675건이던 데이트 폭력 범죄는 지난해 1만 303건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트폭력에 경찰에서는 '폭력 삼진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2회 이상 폭력을 행사한 경우 정식 기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폭력으로 사망하는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가 늘고 있어 실제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