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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77살 딸과 헤어지는 99살 엄마의 마지막 한마디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딸들의 건강을 걱정하던 99살 노모의 사연이 소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남북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 기약 없는 막연함에 모녀는 참았던 눈물을 또다시 흘리고 말았다.


22일 노컷뉴스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 작별 상봉을 진행하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노모와 70대 딸들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로 99살인 한신자 할머니. 


비록 오랜 시간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한시도 잊은 적 없던 딸들에게 한신자 할머니는 힘들게 입을 뗐다.


인사이트뉴스1


"내가 너희들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너희들이 낳았을 손자 손녀도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일까. 


이어 자신의 몸도 성치 않았지만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딸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노모는 올해로 77세, 71세가 된 딸들에게 "찹쌀 같은 것이 영양이 좋으니 잘 먹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끝까지 딸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인사이트뉴스1


이들에겐 이번 상봉이 진행된 2박 3일이 2시간처럼 느껴졌을 터. 하지만 야속하게도 이들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만남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렇게 그들은 마지막 점심을 함께한 뒤,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됐다.


한편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로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