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열받아 남친이 선물한 강아지 뼈 드러날 정도로 밥 굶긴 여성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강아지를 한 달간 굶겨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강아지를 볼 때마다 화가 났던 여성.
여성은 강아지를 마당 구석 자리에 묶어 한 달간 방치했다가 한 시민에게 발각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16개월 된 강아지 챔프(Champ)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랑스 카운티에 사는 여성 엘리자베스 제임스(Elizabeth James)는 반려견 챔프를 30일간 굶긴 사실을 인정했다.
챔프를 굶긴 이유는 다름 아닌 전 남자친구 때문.
엘리자베스는 "전 남자 친구가 선물해준 강아지를 볼 때마다 견디기 힘들었다"며 "강아지를 굶겨 죽이려 했다"고 실토했다.
숨만 간신히 내쉬고 있던 챔프는 다행히 지나가던 한 시민에게 목격돼 구조됐다.
구조된 챔프의 건강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마스티프 믹스견의 정상 체중은 50kg인 반면 챔프의 몸무게는 절반도 안 되는 22kg였다.
또 챔프의 온몸에는 구더기가 들러붙어 있었으며 조금만 구조가 늦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현재 챔프는 강아지 구조 단체(Rescue Dogs Rock NYC)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체포된 엘리자베스는 동물학대죄로 기소돼 보석금 1만5천 달러(한화 약 1,680만 원)가 책정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보안관 돈 레놀즈(Don Reynolds)는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 학대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