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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밥'만 먹는 외국인 노동자 안쓰러워 '치킨' 선물한 남성

가족들을 위해 가난한 식사를 하는 근로자에게 치킨을 사준 남성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夏朗'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성이 건넨 치킨을 받아든 근로자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식당에서 부실한 식사를 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치킨을 선물해 준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공항 식당에 들른 샤란(夏朗)은 이제 막 식사를 하려는 남성 한 명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의 식판에는 겨우 카레 조금과 계란 두 개만이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夏朗'


궁금증을 참지 못한 샤란은 결국 남성에게 다가가 왜 이처럼 부실하게 밥을 먹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남성은 "이곳에서 번 돈은 모두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서 식사할 돈이 얼마 없다"며 멋쩍게 대답했다.


뜻밖의 사연에 감동한 샤란은 이대로 남성을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샤란은 근처 다른 식당에 잠시 들러 프라이드 치킨을 산 뒤 다시 근로자의 식탁으로 향했다.


인사이트Facebook '夏朗'


샤란은 이후 "식사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러다 치킨을 버리게 생겼다. 치킨 먹는 것 좀 거들어 달라"며 남성에게 슬며시 치킨을 내밀었다.


처음 샤란의 말을 듣고 놀란 남성은 곧 흔쾌히 치킨을 받아들였다.


치킨을 베어 무는 남성의 눈시울은 어느새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샤란도 괜히 콧날이 시큰해져, 서둘러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인사이트Facebook '夏朗'


이후 샤란은 이 같은 사연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샤란은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근로자는 그간 먹고 싶었던 고기도 먹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단지 사랑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샤란의 글은 곧 누리꾼들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당신의 친절과 선행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져 나갈 것", "글을 보자마자 정말로 울고 싶어졌다"며 샤랸에게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