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무게 확 줄인 가벼운 리어카 무료 대여해주는 청년들

기존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가벼운 리어카를 제작해 광고판을 붙여 노인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벌어들인 수익을 또 노인들에게 돌려주는 청년 기업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끌림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자신의 몸 보다 두 배는 무거운 리어카를 끌며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 겨우 푼돈을 버는 어르신들.


이마저도 구석구석 쑤시는 몸에 붙일 파스를 하나 사고 남면 게 아무것도 없단다.


게다가 지저분한 폐지 수거를 하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만은 않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폐지 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을 돕고자 발 벗고 나선 착한 청년들이 있다.


그는 바로 서울대학교 동아리에서 출발해 지난해 4월 정식 광고회사로 거듭난 소셜 벤처기업 '끌림'이다.


인사이트끌림


먼저 끌림은 폐지 수거 노인들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의 무게를 덜어내는 데 초점을 뒀다.


이들은 경량화 된 자제를 이용해 약 70kg에 달하던 기존 리어카의 무게를 절반 수준인 약 40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고 노인들은 보다 편하게 리어카를 끌고 다닐 수 있게 됐다.


여기서 나아가 끌림은 폐지 수거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했다.


광고판에는 줄줄이 광고가 예정됐고 약 110여대의 끌림 리어카가 지역 고물상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대여됐다.


이들이 이처럼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끌림


끌림 신인수 팀장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노인들을 도움의 대상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보고자 리어카에 광고판을 붙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만 도움을 드릴 게 아니라 리어카 광고 사업을 통해 폐지 수거 노인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끌림은 광고판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다닌 노인들에게 한 달에 약 7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남은 수익금은 다시 리어카 제작비로 들어가거나 폐지수집 노인을 위한 지원 물품 구입에 사용된다.


이처럼 리어카로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을 환하게 바꾸고 있는 청년들의 소식이 보는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