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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려도 돌봐줄 이 없는 남자친구 위해 '백년가약' 맺은 여성

백혈병에 걸린 남자친구와 작은 결혼식을 올린 여성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微言薄语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백혈병으로 쓰러진 남자친구를 위해 여성은 평생 함께 고난을 헤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설화신문은 백혈병에 걸려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남자친구를 위해 결혼식을 올린 여성의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25세 남성 반더우저와 23세 여성 첸리는 3년 전 처음 서로를 만났다.


당시 반다우저는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첸리 또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서로 아픔을 공유하던 둘 사이에서는 어느덧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微言薄语


이후 둘은 3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달콤한 사랑을 이어갔다.


그러나 곧 반다우저가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둘에게도 큰 고난이 닥쳐오고야 말았다.


치료를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병실에 누운 반다우저는 큰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적지 않은 치료비와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손 내밀 가족조차 없다는 사실이 반다우저를 옥죄었다.


때문에 반다우저는 첸리에게 차마 곁에 있어 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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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微言薄语


하지만 첸리에게 있어 반다우저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소중하기만 한 연인이었다.


첸리는 반다우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웨딩드레스와 예쁜 꽃다발을 들고 반다우저의 병실로 들어섰다.


이곳에서 첸리는 "너는 죽지 않을 거야, 너의 남은 인생은 내가 돌볼게"라며 평생 반다우저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미처 준비할 수 없었던 반지를 대신해 '맹세의 키스'를 반다우저의 이마에 그 증거로 남겼다.


주변 사람들 또한 둘의 작은 결혼식을 눈물과 박수로 함께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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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微言薄语


첸리는 이후 아침 일찍부터 반다우저를 찾아가 팔다리를 마사지 해주는 등 정성을 다해 돌봐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첸리는 반다우저의 치료비를 직접 보태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간호와 일을 병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첸리는 반다우저의 앞에서만큼은 절대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편 첸리와 반다우저의 이야기에 감동한 중국 누리꾼들은 저마다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중국의 한 스튜디오는 첸리와 반다우저에게 새로운 웨딩드레스를 선물하며 정식으로 결혼식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