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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보는 손주들 앞 혼자 덩그러니 남아 '눈물' 쏟은 할머니

들뜬 마음으로 함께 외식을 나갔던 할머니는 훌쩍 커버린 손주들의 낯선 행동에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인사이트FaceBook 'Keenen' / 9gag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손자, 손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할머니.


들뜬 마음으로 함께 외식을 나갔던 할머니는 훌쩍 커버린 손주들의 낯선 행동에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필리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슴 먹먹한 사진과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은 최근 마을에 있는 식당으로 외식을 나섰다.


어렸을 적 '우리 집 강아지'라고 부르며 등에 업어 키웠던 손주들과 친해지고 싶었던 게 할머니 마음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Bank


그렇게 식당에 자리를 잡은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로 말을 걸었다.


할머니는 "요즘 학교는 잘 다니니?", "엄마가 밥은 잘 차려주고?", "아픈 곳은 없지?"라는 질문을 건넸다.


대화가 잘 이어질 거라는 할머니의 예상과 달리 손주들은 "네"라는 단답식 답변만 할 뿐이었다.


이어 침묵이 흘렀다. 어색했던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손주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온라인 서핑 삼매경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Bank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할머니는 더 이상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훌쩍 커버린 손주들과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 것만 같아 서운했던 할머니는 결국 눈물이 핑 돌았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은 "안타깝다"는 의견을 남겼는데, 한 누리꾼은 사연 속 손주들에게 한 마디 일침을 날렸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른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모르고 산다"


할머니에게 남겨진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할머니가 평생 자신의 곁에 머물러 나중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닌 지금 전화 한 통이라도 더 드리는 게 현명한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