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닮았다"며 길 가던 여고생 머리 벽돌로 내려찍은 20대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뉴스1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자신이 모르는 누군가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면 어떨까.

최근 전주의 한 여고생은 실제 길을 가다 이러한 무서운 일을 겪게 됐다. 

20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문모(24)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양(17)의 머리를 벽돌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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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술에 취해 있던 문씨는 A양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닮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양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학원 수업을 받고 집으로 가던 중 봉변을 당했다. 

문씨에게 머리를 가격 당한 A양은 5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문씨는 젊은 여성에 대해 복수심에 불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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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닮은 여성을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해 자칫하면 A양이 진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및 탐문 등을 통해 지난 19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빌라에서 문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며 이유 없는 적개심이 생겼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주와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