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여친 평생소원인 '결혼식' 올리고 13시간 만에 세상 떠난 '시한부' 남성

말기암 판정을 받은 남편은 결혼식을 하고 단 13시간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le White'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고 고작 13시간만에 남편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결혼식을 치르고 13시간 만에 죽음에 이른 남성 스콧 플럼리(Scott Plumley, 41)와 그의 신부 미셸 화이트(Michelle White, 32)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셸과 스콧은 언젠가 완벽한 결혼을 하겠다 약속했었다. 두 사람의 행복을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일 밤 갑작스런 불행이 찾아왔다. 그날 당직근무를 서고 늦게 돌아온 간호사 미셸은 마룻바닥에 쓰러져 스콧을 발견하고 바로 응급실로 직행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le White'


사실 스콧은 그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 언제나 소화불량에 시달렸고 위염이 있다고 생각해 약을 달고 살았다.


병원 의료진들은 스콧이 말기 위암이며 그의 시간이 단 며칠도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스콧은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겼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자신과 사랑하는 약혼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한, 미쉘은 스콧에게 "평생소원이라며 함께 결혼식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사랑하는 미쉘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는 생각에 스콧은 결국 승낙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결혼식이 추진되었다. 주변사람들은 결혼식을 부족하지 않게 꾸미기 위해 총 20시간을 들여 열심히 준비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le White'


그리고 지난 15일 스콧은 깔끔히 꾸미고 휠체어에 앉아 식장에 입장했다. 그의 손에는 아름다운 왕관과 흰 드레스를 입은 미셸의 손이 들려 있었다.


스콧은 결혼식 도중 "너를 평생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가장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이후 결혼식은 밤늦게 까지 진행되었다. 스콧은 몇 번이고 쓰러지려는 몸을 일으켜 저녁 피로연까지 다 참석하는데 성공했다.


결혼식을 올린 뒤 자정 무렵 스콧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으며, 그런 그의 곁을 미쉘이 지켰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le White'


그런 미셸에게 슬픈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마지막 힘으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그렇게 스콧은 이 세상을 떠났다. 


결혼식 이후 딱 13시간 만이었다.


미셸은 "우리는 고작 2년간 연인 기간이었지만 20~30년간 함께 산 것과 같았다"며 스콧을 추억했다.


미셸은 현재 오직 13시간 함께했던 남편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