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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65년' 기다림 끝에 금강산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한다

20일인 오늘 남북 이산가족이 70여 년간의 헤어짐 끝에 상봉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소감이요? 심정이요? 그걸 말로 할 수 있갔소? 당신 같으면 말로 할 수 있갔소?"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이 헤어져야 했던 가족들이 있다. 이산가족이다. 오늘 이들이 혈육과 만난다.


20일인 오늘 금강산에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된다. 지난 2015년에 이어 3년여 만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일 이날부터 일정에 들어가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은 길게는 68년, 짧게는 65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재회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이산가족들은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설렘 속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북측 가족들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인사이트뉴스1


이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낮 12시 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북측 가족과 꿈에 그리던 첫 만남을 갖는다.


두번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남북 가족이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모두 6회, 총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앞서 남북은 6월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백성규(101) 할아버지로,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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