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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작'에 흑금성과 北요원 간의 '베드신' 있었다"

영화감독 윤종빈이 영화 '공작'에는 원래 베드신이 있었지만 최종 편집에서 삭제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영화 '공작'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영화 '공작'에 베드신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9일 영화 전문 블로그 익스트림무비 측은 영화감독 윤종빈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영화 '공작'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놓던 윤종빈 감독은 실존 인물인 흑금성의 삶을 영화화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윤종빈 감독을 아쉽게 한 장면은 흑금성(황정민 분)이 고구려 왕릉을 도굴한다는 핑계로 영변에 가려고 할 때이다.


인사이트영화 '공작'


최종 편집 전 해당 장면에서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 분)이 흑금성에게 "당신을 믿을 수 있게 평양에 아이를 하나 낳고 가라"라는 조건을 내건다.


이는 흑금성에게 보위부 여성 요원 홍설(정소리 분)과 관계를 맺어 아이를 가지라고 강요한 것이다.


부도덕한 일이라고 느낀 흑금성은 우선 자신의 소속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에 보고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안기부는 당장 정무택의 말대로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인사이트영화 '공작'


흑금성이 초대소에 있을 때 보위부에서는 홍설을 데려와서 동침시키려 하고, 정무택은 둘이 정말로 관계를 갖는지 도청하게 된다.


난감한 상황을 흑금성이 슬기롭게 모면하며 해당 장면은 마무리된다.


윤종빈 감독은 6분 정도 되는 이 장면을 꼭 영화에 넣고 싶었지만 영화의 리듬상 후반부가 좋지 않게 전개될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최종 편집 때 삭제하고 말았다.


인사이트영화 '공작'


첩보영화 '공작'에 베드신이 들어갈뻔한 사실을 밝힌 윤종빈 감독은 "(해당 장면을) DVD에는 꼭 넣을 거니까 기대해라"라고 전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실제 '흑금성'의 모델인 박채서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서 북한 여성과 결혼해 2세인 '박통일'을 만들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아내가 있던 터라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