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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온 어린 사슴에게 '시원한 물' 건넨 소방관

화재로 인해 산불 속에 갇혔던 아기 사슴 한 마리가 소방대원들이 건넨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인사이트Cleveland National Forest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산 전체를 태운 화재 현장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슴을 발견한 소방관들은 얼른 주머니에 있던 물병을 꺼내 들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이 완전히 진압된 후 여러 동물이 속속 구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산불을 모두 진압한 후 화재 현장을 살피던 산림 소방관들은 하산하던 중 어린 사슴 한 마리와 마주쳤다.


그들은 또 다른 업무를 위해 얼른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녀석을 위해 잠시 길을 멈췄다.


인사이트Cleveland National Forest


발견 당시 어린 사슴은 어미 없이 홀로 마른 흙바닥 위에 앉아있었다.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가 대부분 타버렸고, 물도 찾기 힘든 상황에 녀석은 탈수 및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


이때 한 소방관이 주머니에서 자신이 먹으려 들고 왔던 작은 물병 하나를 꺼낸 뒤 녀석의 입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인사이트Cleveland National Forest


그러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다급하게 물을 마셨다.


얼마 후 녀석은 조금 기운을 차린 듯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일어선 다음 어딘가로 사라졌다.


한편 어린 사슴이 있던 산을 태운 '홀리 산불(Holy Fire)'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5일 이상 지속됐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 2만여 명에게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현재는 화재가 진압돼 대피 명령이 거두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