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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제' 안 주는 대회는 '출전' 안 하는 야구 선수들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선발을 진행 중인 이연수 감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김현수, 선동열 감독, 양현종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을 겪었다.


특히 '병역 면제' 혜택이 필요했던 일부 선수가 당위성 논란에도 선발되자 야구팬들은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국가대항전'이지만 병역 면제 혜택을 주지 않는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경우 논란조차 생기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10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의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성균관대학교의 이연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 / 뉴스1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면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


여기에 대회 참가팀들의 전력과 수준이 아시안게임 출전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이 대회에 '병역 면제'가 걸려있지 않아 프로 구단과 선수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 대회에 긴 시즌을 끝내고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굳이 참가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인사이트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해민 / 뉴스1


선수들도 출전에 부정적이지만 구단 측도 눈에 보이는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연수 감독은 지난 19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3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정해야 하는데 프로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싶지만 전혀 관심들이 없다. 대회 수준도 높아 실력 향상과 목적의식 고취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야구팬들은 "얻을 게 없으면 이 핑계, 저 핑계로 빠져나가는 나쁜 선수들" 등의 댓글로 그동안 노골적으로 병역 면제를 위해 입대를 미뤄온 일부 선수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인사이트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 / 뉴스1


현재까지 대표팀 합류를 허락받은 선수는 10명도 채 안 되는 상황. 과연 이연수 감독은 병역 면제가 걸리지 않은 대회에 최상의 엔트리를 차출해낼 수 있을까.


한편 이번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개최된다.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 12개국이 참가하며 프리미어 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다음으로 많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