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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가 언론 인터뷰 중 '울다가 웃자' 주가는 폭락했다

미국의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가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Korea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미국의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가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주가를 폭락하게 만든 것은 기업의 재무 상태나 암울한 미래 비전에 관한 머스크의 '고백'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머스크의 '건강'에 이상한 징후가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팔자"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사건은 머스크가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NYT)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에 불거졌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Korea


머스크는 NYT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나는 정말 불행하다. 일주일에 120시간을 일하고 있다"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다가 이내 웃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


그는 인터뷰에서 "수면제를 먹지 않고서는 잠 들 수 없을 때가 있다"며 "일주일에 최고 120시간 일하고 아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대신 공장에서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육체적 건강 상태와 관련해 "사실 좋지 않다. 나를 정말로 걱정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처럼 현재 과도한 스트레스와 엄청난 분량의 업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Korea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한 NYT 기자는 "머스크가 자택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섰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은 곧바로 머스크의 건강 상태에 반응했다. 테슬라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리더가 흔들린다는 소식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


테슬라 주가는 이날 8.93% 하락한 305.5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6월 10.45%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머스크의 일을 함께 부담해줄 '2인자'로 실력 있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Korea


테슬라 투자자 하미쉬 챔벌레인은 파이낸셜타임즈에 "머스크가 없는 테슬라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는 회사에 초인적인 공헌을 했고, 우리는 그를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머스크는 인간이고 현재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한 COO의 역할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Korea


또 다른 주주인 로스 거버는 "이사회가 빨리 COO의 역할을 강화하고 고용할 필요가 있다"며 "일론이 '타버리도록' 놔두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번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접촉했던 사실도 깜짝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