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데코라인과 손잡고 '모션베드' 대중화 앞장선다

사진 제공 = 이마트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날씨에 '홈릴렉스(Home-relax)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이마트가 '모션베드' 대중화에 나선다.

19일 이마트는 오는 23일부터 '국민 대표상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코라인과 공동개발한 '마일드 모션침대'를 전국 100개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매트리스 포함 89만 9천원이다.

독일 모터 전문 업체 'OKIN'의 매커니즘을 이용한 이번 '마일드 모션침대'는 전용 무선 리모콘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모션베드'란 상체와 하체의 각도를 각각 조절해 쇼파의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침대로 심플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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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으로 인해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침대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앉아서 TV를 보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실제로 업계 추산에 따르면 16년도 300억 내외에 불과했던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불과 1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그 결과 17년도 기준 1천억대 시장으로까지 성장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모션베드의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가격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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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마트는 데코라인과 6개월간의 사전 기획을 거쳐 파격적인 가격 절감을 실현해냈다.

마일드 모션침대의 판매가는 89만 9천원으로 시중 유사상품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트와 데코라인은 중국에 위치한 우수 가구전문 제조사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를 발굴해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생산으로 비용을 감축하는 한편 자체 마진도 줄여 이와 같은 저렴한 판매가를 책정할 수 있었다.

기존 침대의 경우 목재프레임, 매트리스, PU인조가죽마감 등을 별도 공장에서 제작하여 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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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의 경우 각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원사이클로 진행해 중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해당 제조사는 기존에 유럽 시장에만 제품을 공급했지만 이마트와의 연을 통해 국내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이마트가 이렇듯 모션베드 대중화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홈릴렉스족'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극성이던 폭염과 미세먼지, 그리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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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집에서라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홈릴렉스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부터 8월 16일까지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6%로 높은 신장세가 나타났다.

바디쿠션 역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2% 늘어났다.

또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며 게임 관련 매출도 높아졌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을 포함한 디지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이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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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희 이마트 가구 바이어는 "근로시간 단축과 날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모션베드 시장은 향후 연간 두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모션베드 기획행사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모션베드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