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길거리 떠돌다 구조돼 자신 똑닮은 '대형 인형' 품에서 방긋 웃는 '아기 냥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구조된 아기 고양이의 행복한 표정이 보는 이들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idorinotanb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길거리를 떠돌던 아기 고양는 자신과 똑닮은 대형 고양이 인형을 엄마라고 여기고 품에 꼭 안겼다.


지난 18일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고양이 남매를 입양한 일본인 미도리(Midori) 씨의 사연을 전했다.


고양이 남매는 지난 5월 구조됐다. 구조 당시 근처에서 어미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녀석들이 계속 길거리에 방치됐다간 오래 살기 힘들었을 터였다.


게다가 입양 희망자가 빨리 나타나지 않았다면 녀석들은 안락사됐을 수도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midorinotanbo'


다행히 미도리 씨가 입양을 희망하면서 녀석들과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앞서 여러 마리의 유기묘를 입양한 경험이 있는 미도리 씨는 따뜻하고 능숙한 손길로 이들 남매를 보살폈다.


처음 미도리 씨 집으로 데려왔을 때 여동생 고양이 코이(Koi)와 오빠 하쿠(Haku)의 몸무게는 120g에 지나지 않았을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녀석들은 포동포동 살이 오르며 건강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midorinotanbo'


그런데 미도리 씨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코이는 독립적인 성향으로 혼자 노는 걸 즐기지만, 하쿠는 다른 어른 고양이에게 안아달라고 조르거나 사람과 함께 있는 걸 훨씬 더 좋아했다.


과연 하쿠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오랜 고민 끝에 미도리 씨는 하쿠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폭신폭신한 촉감의 대형 고양이 인형을 주문해 하쿠에게 선물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dorinotanbo'


그러자 하쿠는 곧바로 인형에 팔짱을 낀 채 편안한 낮잠을 즐기는가 하면, 그 위에서 꾹꾹이를 하는 등 깊은 애정을 보였다.


또 인형에 안기기만 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그르렁거렸다.


이에 미도리씨를 비롯해 하쿠의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이 녀석에게 새로운 인형 엄마가 생겼음을 축하했다.


외롭고 낯선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 좋은 주인을 만난 고양이들. 특히 새엄마까지 생긴 하쿠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많은 이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