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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남성을 본 시민은 '맥주 한 캔'을 건넸다

주변의 관심 어린 시선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마음을 단단히 먹은 사람을 감동케 했다.

인사이트facebook 'Kwame Anderson'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맥주 한 병에 담긴 따뜻한 사랑이 죽음을 앞두고 울부짖던 남성의 차가운 마음을 녹여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자살 시도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한 두 남성 제이슨 게이블(Jason Gabel)과 콰미 앤덜슨(kwame Anderson)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6일 제이슨과 콰미는 맥주 배달 트럭을 운전하던 중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94번 고속도로의 한 다리 위에 서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위험천만한 모습에 제이슨과 콰미는 일단 트럭을 급하게 멈추었다. 그리고는 얼른 이쪽으로 건너오라고 천천히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facebook 'Kwame Anderson'


하지만 남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나는 여기서 뛰어내려 죽을 것"이라며 울부짖었다.


제이슨과 콰미는 서로를 향해 눈짓을 했다. 일하는 도중이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데 둘의 의견은 일치했다.


먼저 제이슨이 남성을 뛰어내리지 못하게 붙잡는 동안 콰미는 트럭에서 맥주 한 팩을 꺼내 건넸다.


남성은 당황했다. 삶을 포기하려는 끝자락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다가와 맥주를 함께 마시며 자신의 인생 사연을 들어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Kwame Anderson'


인사이트facebook 'Kwame Anderson'


탁 트인 다리 위,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들과 여러 가지 사는 얘기를 하며 맥주를 마시니 고달픈 일들은 마치 작은 일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맥주 한 캔을 다 비우기도 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상황은 무사히 종결됐다.


남성은 이후 구급차에 실려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살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콰미는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안 좋은 생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니 주변 사람에게 찐한 포옹을 해주길"이라고 관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