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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 중환자실서 일하다 똑같이 '임신부' 된 16명의 간호사들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16명의 간호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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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같은 병원에 일하는 간호사들이 한꺼번에 엄마가 되는 경사스런 일이 일어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 뉴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배너 헬스 의료센터에서 일제히 임신한 간호사들의 기자회견 현장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배너 헬스 의료센터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얼마 전부터 환자들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받았다.


병원을 찾은 대부분 환자들이 "이 병원에는 왜 이렇게 임신한 분들이 많아요?"라며 궁금증을 나타낸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매번 반복되는 물음에 한 간호사는 임신한 동료들을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었다.


페이스북 그룹에는 한두 명씩 사람들이 늘어났고, 무려 16명이나 되는 간호사들이 모여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던 간호사들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모두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출산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가졌단 사실이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이 사실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고, 수많은 매체가 참석한 기자회견까지 열리게 됐다.


드디어 기자회견 당일, 파란 간호사복을 입은 여성들이 볼룩한 배를 안고 등장했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고 자리에 착석한 간호사들은 유쾌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소감을 전했다.


간호사 로셸 셔먼(Rochelle Sherman)은 "우리도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임신했는지 알지 못했다"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아기를 갖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또 다른 간호사 졸린 가로(Jolene Garrow)는 "병원 물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동시에 임신을 한거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결핵과 같이 전염성이 강해 사람들에게 위험한 환자들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훈훈한 인사를 덧붙였다.


현재 이들 중 대부분 간호사들은 다음 주 동시에 12주 동안의 출산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또한 휴가 기간에 다 같이 모여 베이비 샤워 파티를 하며 서로를 축하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