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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하락장에 4대 그룹 시총 '70조원' 증발"…삼성그룹만 40조 사라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로 올해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SK, 현대차 등 4대 그룹 시가총액이 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로 올해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LG, SK, 현대차 등 4대 그룹 시가총액이 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4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4대 그룹 계열사 57곳의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32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801조 3천억원)보다 9.4%(68조 9천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27조 4천억원 감소했다. 4대 그룹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전체 상장사 시총 감소분의 54.1%를 차지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스1


이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434조 1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475조 1천억원보다 41조원(8.7%) 감소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탓에 시가총액이 28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6조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6일 장중 4만 3,7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7일 4만 1,960원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가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같은 기간 SK그룹의 시가총액도 126조 9천억원에서 122조 2천억원으로 4조 7천억원 감소했다.


주력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반도체 업황 우려로 지난해 말 대비 1조 5천억원 줄어든 54조원을 기록했고, 라오스 댐 사고의 영향으로 SK건설(비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SK의 시가총액도 18조 4천억원으로 1조 5천억원 감소했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LG그룹은 LG전자의 시총이 5조 4천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12개 상장사 가운데 LG,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11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이 14조 1천억원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지배 구조 개편안 추진 시도 무산, 해외 실적 부진 등으로 시가총액이 약 9조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