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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스타트업 위해 대기업이 직접 만든 '공유 사무실' 4곳

최근 스타트업을 이끌어 성공한 CEO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대기업들이 잇달아 특별한 공유 오피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인사이트(좌)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 (우)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때때로 성공한 청년 CEO를 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창업의 꿈이 꿈틀거린다. 


그렇지만 꿈을 꾸는 사람들은 많아도 진짜로 도전하는 이는 적은 것이 현실이다. 


당장 '자본'이 없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 못하고 창업의 희망을 접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돈이 부족해 원대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예비 CEO들을 위해 요즘은 대기업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을 대여해주고 사람들끼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까지 자처하며 적극 육성하는 것이다. 


웬만한 대기업 사무실보다도 훨씬 더 세련되면서도 효율성 높은 '공유 오피스'들을 모아봤다. 


1.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인사이트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의 '스튜디오 블랙'은 정태영 부회장이 공들여 만든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다. 


디자인,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의 다양한 업무 스타일에 최적화된 오피스들이 마련돼 있으며 오픈 키친, 낮잠 룸, 루프탑 등의 각종 편의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제공된다. 


전용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40만원 대부터 시작해 스튜디오 타입별로 상이하다. 


스튜디오 블랙이 가장 집중하는 것은 멤버들 간의 '소통'과 '네트워킹'이다. 


서로 다른 업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각자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그로 인해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또한 각종 강연과 코칭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제공하면서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경영 지식과 노하우 등을 알려주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2. 한화 '드림플러스'


인사이트한화 '드림플러스' 


한화는 '혁신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스타트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쓴다. 


한화의 드림플러스 이노베이션 허브는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 강남에 위치한 '드림플러스 강남' 등 두 곳으로 나뉜다. 


여의도의 드림플러스 63은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자처한다. 


특히 이곳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원 상무는 한화그룹 내에서 '핀테크'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드림플러스 강남은 헬스케어와 콘텐츠, 교육, 라이프스타일, 블록체인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 및 확대하고 있다. 


드림플러스에는 협업 공간과 함께 휴게 및 엔터테인먼트, 편의 시설, 라이브러리, 비즈니스 라운지, 강의실, 회의실, 이벤트 홀 등이 마련돼 업무 효율을 높인다.


가격은 인실 별로 상이하며, 비용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투어 예약을 하면 더욱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아울러 최근 한화는 창업 및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핵심 정보를 총망라해 '드림플러스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하기도 했다. 


3. 신세계 인터내셔날 'S.I_LAB'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 인터내셔날


S.I_LAB은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지난 5월 강남 청담동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다. 


패션 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프리랜서들에게 사무공간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전국의 패션 관계자들이 이곳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다. 


월 15만원의 회비를 내면 라운드 테이블과 탁자, 소파 등의 사무공간과 커피 머신,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I_LAB 회원들은 신세계 인터내셔날과 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앞으로 이곳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나 패션 관련 강연도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4.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인사이트Instagram 'maru_180'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다. 


아산나눔재단은 故 아산 정주영 회장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이다. 


마루180에서는 창업과 관련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멘토링 랩이 매주 진행된다. 각종 정보에 목마른 예비 CEO들에게 가장 유익한 시간이다. 


투자 홍보, 데이터 분석 등 분야별 전문가가 진행하는 1대1 멘토링을 통해서도 깊이 있는 코칭을 받을 수 있다.


150~200석 규모의 이벤트 홀에서는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 등 학술 이벤트가 진행돼 교육 수준을 높인다. 


스타트업이 열심히 개발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에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디바이스 랩도 있다. 


마루180은 스타트업 팀 구성과 경영 방양성이 일정 정도 갖춰진 기업을 중점적으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