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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귀 잃은 새끼 길냥이 '냥줍'했던 주인이 1년 후 공개한 사진

미국 텍사스 한 마을 자동차 밑에서 발견된 아기 고양이는 길거리를 배회하다 귀에 걸린 실 때문에 완전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인사이트Lovemeow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홀로 거리를 떠돌며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던 어린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당시 녀석은 한쪽 귀에 실이 칭칭 감겨있는 상태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미국 텍사스에 사는 클라리사(Clarissa)에 의해 발견된 아기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아기 고양이가 클라리사의 눈에 띄었을 당시, 녀석은 주차장 차 밑에 숨어있었다.


만약 녀석을 그대로 둘 경우 차주가 미처 보지 못해 바퀴에 치이거나, 근처를 배회하다 다른 차에 사고를 당할 확률이 아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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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ovemeow


클라리사는 물과 음식으로 아기 고양이를 유인했다. 


마침내 자동차 밖으로 나와 햇빛 아래 앉은 아기 고양이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어디서 걸린건지 알 수 없는 실이 녀석의 왼쪽 귀에 꽤 오랫동안 묶여있었던 듯했다.


시간이 흘러 귀가 자랄수록 실이 녀석의 살에 파고들며 상처 부분을 조였다.


클라리사는 녀석을 얼른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고, 수의사는 이미 상할 대로 상한 녀석의 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을 마친 뒤 한고비 넘긴 녀석이었지만, 5일이 채 되지 않아 갑자기 먹지도 않고 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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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ovemeow


다시 병원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몸속에 기생충이 있었고, 고양이 백혈병(Feline Leukemia)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녀석은 클라리사에 의해 구조되지 않고, 거리에 남았더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감았을 터였다.


다행히 녀석은 꾸준한 병원 진료와 따뜻한 보살핌 속에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다.


클라리사는 "매일 녀석이 살아있는 것을 보는 건 저에게 선물 같은 일이예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상처투성이던 아기 고양이는 현재 클라리사와 지낸 지 벌써 1년이 됐다.


오랜 시간 아팠던 만큼 더욱 단단하게 성장한 듯하다. 클라리사는 아기 고양이의 근황에 "몇 번이고 넘어져도 그녀는 절대 불평하지 않아요. 그냥 다시 일어나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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