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전서 '목숨' 걸고 경기해 '16대0'으로 이겨버린 북한 여자축구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INASGOC)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역시 목숨 걸고 하는 축구는 다르다"

북한 여자축구가 대승을 기록하며 여자 축구 피파 랭킹 10위의 위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6대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랭킹 110위 타지키스탄을 매섭게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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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시작 2분 만에 '승향심'이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6분에 다시 한번 리향심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더 넣었다.

전반 11분, 19분에는 김윤미가 연속 골을 추가했으며 전반 24분 승향심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승향심은 전반 42분에 또 골을 넣으며 전반에만 혼자 4골을 몰아쳤다.

전반전을 8대0으로 마치고 후반에도 2분 만에 김평화가 득점했으며, 5분에는 김윤미까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경기를 10대0으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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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정임, 김남희, 림세옥 등이 합세해 후반에도 모두 8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김광민 감독은 16골 차의 대승을 이끌고도 "이런 경기 놓고 무슨 소감까지 얘기하느냐"며 "좀 가면 봅시다"라며 승자의 여유를 보여줬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 금메달을 따낸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