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강신청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꿀팁 5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나는 항상 수강신청에 실패한다. 저번 학기는 오전 9시 강의 후, 오후 3시에 강의가 잡혔다. 시간표 사이 빈칸은 혐오스럽기 그지 없었다.

이번은 꼭 성공해 편안한 학기를 보내고 싶은 생각뿐이다. 컴퓨터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시계의 초침을 응시한다.

9시 정각, 시간이 됐다. 프로게이머 뺨칠 듯한 피지컬로 강의 코드를 입력하고 신청 버튼을 눌렀다. 이제는 운명에 맡겨야 한다. 터질듯한 수강신청 페이지에서 가까스로 하나의 메시지가 떴다.

'수강 정원이 초과 되었습니다'. 모든 힘을 다해 신청했지만 나는 왜 항상 실패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학기도 편안한 대학 생활은 물 건너갔다.

오늘은 이렇듯 매번 수강신청에 실패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수강신청에 성공할 수 있는 꿀팁 5가지를 소개한다.

1. PC방에서 수강신청을 한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997년도에 나온 펜티엄2 같은 집 컴퓨터로는 한계가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가 조금이라도 느리고 답답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PC방에 뛰어가야 한다.

단돈 몇천원 투자로 쾌적한 수강신청은 물론 편안한 대학 생활도 보장받을 수 있다.

2. 학교 서버시간에 시간을 맞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홈페이지마다 서버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수강신청을 해야 할 홈페이지 서버 시간을 알아야 한다.

포털에 '네이비즘 서버 시간'을 검색해보자. 주소는 'http://time.navyism.com'이다.

대학교 홈페이지 주소를 기입하면 홈페이지의 서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이 열리는 정각이 되는 순간 1초의 의심도 없이 바로 수강신청을 누르자. 믿음 없는 자는 성공하지 못한다.

3. 한 가지 강의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강의도 함께 신청한다.

JTBC '비정상회담'

A과목 신청에 실패했다면 B, C, D 과목이라도 성공시켜야 한다. A과목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과목을 도전해보자.

한 우물만 파는 것은 정말 우물팔 때만 하는 말이다. 몽땅 망하기 전에 다른 과목이라도 건지자.

4. 5분간은 반복한다.

MBC '무한도전'

수강 신청 페이지가 열린 후 5분간은 수강 신청계의 '골든 타임'이다. 실패했더라도 취소자가 발생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시간이다.

무한 반복하다 보면 운이 좋게 한 가지 정도 얻어걸릴 수도 있다.

5. '아이돌 덕후'한테 부탁한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숙련된 아이돌 덕후들은 이러한 전투에 능숙한 베테랑 용병이다. 숱한 티켓팅 경험이 있는 이들은 수강 신청 정도는 가뿐하게 성공해낸다.

저녁 한 끼 사주는 조건으로 용병을 고용해보자. 당신의 한 학기가 편해질 것이다.

6. 전공보다는 교양을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

전공 강의는 교수에게 부탁했을 때 어느정도 수강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졸업을 위해 어느정도 편의를 봐줄 가능성도 있으니 교양을 먼저 신청하고 전공 강의를 신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