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남매'들이 폭풍 공감하는 일상 속 짜증 나는 순간 4
하루가 멀다고 투덕거리는 연년생 남매 때문에 짜증 나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가족은 부부, 부모, 자녀 등 혼인과 혈연으로 맺어져 함께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가족은 한 집 안에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특히 연년생 오빠나 여동생을 둔 남매들은 어렸을 때부터 싸우지 말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하루가 멀다고 투덕거리곤 한다.
연년생 남매 때문에 짜증 나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1. 같이 걸어 다니면 "남자친구냐? or 여자친구냐?"하는 오해를 받을 때
연년생 남매들이 가장 싫어하는 오해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단지 집에 먹을 게 없어서 같이 외식하는 것뿐인데, 이러한 오해를 받으면 밥을 먹기도 전에 밥맛이 뚝뚝 떨어지곤 한다.
이럴 때 너나 할 것 없이 남매 둘 다 극한의 짜증이 몰려온다는 게 포인트.
"내가 더 기분 나쁘거든?"
2. 한 다리만 건너도 내 친구와 아는 사이일 때
학원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렇게 데이트를 했고 사귀게 됐다.
하루는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오빠가 방문을 열고 나에게 말했다.
"야 너 내 친구 000이랑 사귄다며? 너 실체 다 불어버리기 전에 라면 끓여라"
"뭐야 둘이 친구였어????"
이럴 땐 사귀고 헤어져도 민망해지곤 한다.
3. 거짓말을 하다 바로 들통날 때
열심히 공부해 좋은 점수를 받고자 했던 마음가짐과는 달리 이번 시험도 완전히 망쳤다.
부모님은 성적에 관해 물어보지만 충격받으실 부모님을 걱정해 착한(?) 거짓말로 상황 모면을 시도한다.
"성적표 아직 안 나와서 나중에 나오면 말할게"
"엄마 쟤 거짓말이야. 성적표 몇 주 전에 이미 다 나왔는데 무슨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를"
오빠 덕분에 거짓말이 들통나고 부모님께 신뢰를 잃어가는 초라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서로 싸우게 된다.
4. 대화에 막말과 욕이 난무할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동생을 한없이 '우쭈쭈'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주는 남자주인공들이 많다.
이들은 특유의 다정한 눈빛으로 세상의 풍파 앞에 놓인 동생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곤 한다.
그리고 이내 덕담과 함께 꿀 같은 위로를 건네며 든든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년생 남매에겐 그저 그림의 떡. 다정한 말투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화는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곤 한다. 그리고 서로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