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여성 '성추행'하는 군인 목격하고 끝까지 추격해 붙잡은 대리기사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우) 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정의로운 대리운전기사의 끈질긴 추격으로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20대 군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 YTN NEWS는 대전의 한 건널목에서 여성을 넘어뜨려 성추행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건널목에 서 있는 여성을 넘어뜨려 강제로 입맞춤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남성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입술을 깨물었고 가해 남성은 피를 흘리는 상황이었다.

YouTube 'YTN NEWS'

이를 목격한 대리운전기사 50대 이모씨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소리를 지르며 경고를 했는데, 그러자 가해자는 떨어져 있던 여성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도망을 갔다.

대리운전기사는 500미터 정도를 필사적으로 추격한 끝에 이 남성을 붙잡았지만, 범인은 이를 뿌리치고 다시 달아나기도 했다.

재추격을 거듭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인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범행이 이뤄진 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이 씨의 신속한 대처로 경찰은 손쉽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YouTube 'YTN NEWS'

대리운전기사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우는데 거기서 내가 따라가지 않으면 범인을 영원히 못 잡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정의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육군 모 부대 소속 상근예비역 병장이며 사건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군 헌병대로 넘겼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적법하게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리운전기사 이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YouTube '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