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일요일?" 정답 두고 누리꾼들 피 터지게 싸움 난 아이큐 테스트

JTBC '밤도깨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이 있다.

지금도 누리꾼들은 각자의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상대방에게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한다.

무엇이 그렇게 치열한 논쟁을 일으켰을까.

다름 아닌 '아이큐 130 이상만 풀 수 있는 문제'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한 예능 프로그램 캡쳐 사진이었다.

해당 방송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JTBC '밤도깨비'의 일부분으로, 제작진은 출연진들에게 아이큐 테스트 문제를 던졌다.

문제는 간단하다.

JTBC '밤도깨비'

"어제가 내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이 금요일일텐데"

그렇다면 오늘은 무슨 요일일까?

당시 출연진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였다. 가정법이 섞인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야 했다.

의견은 분분했다. 정답이 '수요일'이라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일요일'일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더해지면서 정답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이 문제가 최근 온라인에도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은 각자의 해석으로 정답을 유추했다. '수요일 vs 일요일'로 논쟁하는 양상이었다.

JTBC '밤도깨비'

그렇다면 진짜 정답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지만 둘 다 정답이 될 수 있다.

"어제가 내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이 금요일일텐데"라는 문장 자체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선 정답을 '일요일'로 가정해보자.

/ 어제(토요일)가 내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이 금요일일텐데. /

여기서 포인트는 '실제 오늘'인 일요일을 기준으로 어제가 토요일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실제 오늘(일요일)의 어제(토요일)가 내일(금요일의 내일)이라고 풀이돼 정답을 일요일로 정한 것이다.

JTBC '밤도깨비'

그렇다면 이번엔 '수요일'이 정답인 경우를 살펴보겠다.

/ 어제가 내일(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이 금요일일텐데. /

"어제가 화요일이 아닌 내일인 '목요일'이라면 오늘은 금요일이 될 것이다"라는 가정법 문장으로 본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오늘의 내일이 목요일이니, 오늘은 수요일이 된다.

두 가지 해석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제(토요일)가 내일이었으면 좋겠다 - 정답 일요일

어제가 내일(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 - 정답 수요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 분석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였기 때문에 여전히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질문의 문장 자체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답은 '수요일'과 '일요일' 모두 맞다.

만일 당신이 아이큐 130이 넘는다면 이 문제의 오류를 정확하게 간파, 복수정답을 외쳤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