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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장난감'인 줄 알고 갖고 노는 바다사자

천적이 없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이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상처받으며 점점 죽어가고 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진화와 공존의 섬 갈라파고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인간이 더럽힌 자연이 동물들에게 위험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8일 EBS는 생활과 밀접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다큐프라임에서 '진화와 공존의 섬 갈라파고스'의 제3부 불편한 진실을 방송했다.


일찍이 갈라파고스는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담은 책 '종의 기원'을 쓸 때 연구 조사했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양생물의 약 20%, 포유류와 파충류의 약 97%가 섬 고유종으로 이뤄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었던 갈라파고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진화와 공존의 섬 갈라파고스' 


천적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몰려와도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두려움을 몰랐다.


대신 평화롭게 살던 갈라파고스 동물들의 삶은 점점 불안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방송에는 수많은 바다사자들이 해변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놀고 있는 장면을 비춘다.


사람도 바다사자도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친숙함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진화와 공존의 섬 갈라파고스' 


그러나 쓰레기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갈라파고스 바다사자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다음 순간에는 목에 올가미가 걸려 생긴 상처가 선명한 또 다른 바다사자를 목격할 수 있다.


낚싯바늘을 가지고 놀다 입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새끼 바다사자도 눈에 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진화와 공존의 섬 갈라파고스' 


매년 22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갈라파고스를 찾으며 로드킬 당하는 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해하고 먹어 고통받는 갈라파고스의 동물들도 늘고 있다는 점을 방송에서는 가감없이 드러냈다.


더러운 물에서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바다사자는 과연 자신이 지금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인간이 저지른 과오를 뒤집어쓰게 된 동물들을 통해 평소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