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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기 싫어 하마 등에 몰래 올라타 '무임승차'한 거북 30마리

강력한 포식자인 하마의 등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거북이들의 놀라운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Karen van der Kol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처음 한 두 마리는 눈감아주던 하마도 30마리의 거북이가 올라타는 순간에는 화를 참지 못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마의 등 뒤에 올라탄 채 탑승감(?)을 즐기는 대담한 거북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 공원에서 살고 있는 하마는 잠시 물가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한 마리의 거북이가 하마의 등 위로 올라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aren van der Kolk


그곳에서 편하게 쉬는 친구가 부러웠기 때문일까. 


한 거북이를 기점으로 점점 더 많은 수의 거북이들이 하마의 등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거북이들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새도 함께 하마의 등 위에 머물렀다.


30마리가 넘는 거북이들이 '등반'에 성공하면서, 하마의 등은 어느새 유명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거북이들은 덕분에 하마 등에 올라타 편안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aren van der Kolk


참다 못한 하마는 결국 거북이들을 떨어트리기 위해 몸을 일으켜 마구 흔들었다.


그러나 집념이 강한 몇몇 거북이들은 여전히 하마의 등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온갖 노력에도 거북이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하마의 표정에서는 왠지 모를 '처량함'이 느껴진다.


공원 관계자는 이처럼 거북이들이 강력한 포식자인 하마의 등에 붙은 이유를 거북이들의 '오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거북이들은 원래 바위 표면에 붙어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거북이들이 하마의 거대한 등을 회색 바위로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사이트Karen van der Ko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