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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과 경기서 후반전 한국 수비가 흔들렸던 진짜 이유

한국이 전반전과는 다르게 후반전 급격하게 수비가 흔들렸던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러다가 10대0 되는 거 아니야??"


어제(15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전반전 경기를 5대0으로 마친 뒤 나온 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저 말은 공허한 외침이 됐다. 후반전에는 역동적인 플레이가 싹 사라지고 압박이 느슨해져 바레인에게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빛현우'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두 골은 내줬을 가능성도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황희찬의 프리킥골 덕분에 한국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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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수비의 중심 김민재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총체적으로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다. 축구 팬들도 후반에는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한 대표팀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김학범 감독의 '트릭'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완벽하게 속이려면 나조차도 속여야 한다는 말처럼 김 감독의 '트릭'은 경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김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후반전, 우리는 전술 실험을 했다"라면서 "전반전과 달리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에게 (일부러) 공을 내주고 다시 공을 빼앗아 빠르게 역습하는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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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전술 훈련'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 훈련은 실제 파주에서 몇 차례 선보인 전술이다.


전방 압박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시킨다. 체력 소모를 방지하고 향후 경기를 위해 체력을 아끼려는 목적으로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밑으로 내려왔다.


무엇보다 한국은 훈련 기간이 짧아 수비진이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상황 속으로 일부러 뛰어들어가 막아내는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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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모험적이었지만 제대로 된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김 감독이었기에 전술 실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다소 무딘 바레인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강점을 보이지는 못했던 게 사실. 일부러 뛰어든 위기 속에서 약점을 발견한 한국 대표팀이 얼마나 더 강력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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