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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한국은 73년째 무시하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지금까지 우리나라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다른 나라에는 직접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공습이 무서워서 신발도 벗지를 못하고 신고 잠을 잤다니까요"


14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에 속아 군수 기업인 후지코시의 비행기 부품 공장으로 끌려간 김정주 할머니.


김 할머니는 7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픔'으로 남아있는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JTBC 뉴스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하는 일본 전범 기업의 태도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민족문제연구소


이날 김 할머니 외에도 20살이 되자마자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식당으로 끌려가 하루종일 노역을 해야만 했던 김성북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졌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가족과 헤어져 낮에는 배고픔에 시달리며 고된 노동을 해야 했고, 밤에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폭탄에 두려워하며 잠을 설쳤다.


이후 우리나라 피해자들은 전범 기업에 지속적인 사과 요청을 했고, 지난 2012년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전범 기업들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며 재상고했다.


인사이트민족문제연구소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전범기업.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달랐다.


대표적인 전범 기업 미쓰비시는 지난 2015년 중일전쟁에서 포로로 끌려온 중국 징용 노동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강제징용 피해자들과도 직접 만나 사과한 뒤 합의금을 약속했다.


이에 비해 조선인 5만 7900여 명이 강제 동원됐던 것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범기업 미쓰비시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미쓰비시가 저지른 가장 큰 악행은 식민지배를 받는 나라의 국민을 '강제징용'해 하시마섬에 위치한 온도 45℃가 넘는 해저 탄광에 밀어 넣고 강제 노역을 시킨 것이다.


생존자들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방사능 피폭까지 당해야 했다.


한편 미쓰비시는 일본 3대 재벌 기업 중 하나로 2015년 기준 총매출 58조엔(한화 약 600조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미쓰비시 계열인 니콘, 기린맥주 등도 국내에서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다. 또 미쓰비시 소유의 로손편의점은 '일본에 가면 꼭 들려야하는 곳'으로 꼽히며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미쓰비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