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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유발할 수 있는 '수술 부위 봉합' 의사 아닌 간호사들에게 맡긴 국립대병원

강원대병원이 수술 과정을 의사가 아닌 간호사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강원대병원이 에이즈를 일으킬 수도 있는 환자를 혈액 검사도 하지 않고 수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병원에서 수술 과정을 의사가 아닌 간호사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SBS '8 뉴스'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최근 진행된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의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자리를 비운 집도의 대신 환자의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간호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문제는 봉합이 잘못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봉합은 반드시 의사가 하게 돼 있지만 강원대병원은 이를 일명 PA간호사(Physician Assistant,진료보조 간호사)들에게 맡기고 있었다.


PA 간호사는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별도의 교육을 수년간 받아야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한국에서는 PA 간호사 자체가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수술 과정에서 간호사에게 봉합을 맡기는 것은 엄연한 범법 행위인 것이다.


또 강원대병원은 의사들이 해야 하는 수술 기록지 작성도 PA간호사에게 떠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기록지에는 재수술과 향후 치료 방향 등이 포함된다. 환자의 치료에 직결되는 만큼 이 역시 의사가 해야 한다.


한편 강원대병원 측은 SBS에 "인력 부족으로 생긴 불가피한 일"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도 PA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