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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5분 만에 '해트트릭' 기록하며 인맥 축구 논란 정면 돌파한 '갓의조'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인맥 축구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45분이면 충분했다.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인맥 축구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오후 9시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바레인은 애초 한국 축구대표팀의 덜미를 잡을 만한 다크호스로 평가됐지만 황의조의 발끝 아래 속절없이 무너졌다.


황의조는 전반 16분 감각적인 침투에 이은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인사이트뉴스1


전반 36분에는 나상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턴 동작에 이은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그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이번 경기 전까지 팬들에게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였다.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 카드로 손흥민과 조현우, 그리고 황의조를 선택하자 '인맥 축구'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뉴스1


과거 김 감독과 황의조가 성남 FC에서 사제간으로 활약한 적이 있기 때문. 팬들은 황의조의 실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 감독이 "황의조의 선발 배경은 인맥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인맥 축구 설을 찰떡같이 믿던 팬들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일본 J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 5위에 올라 있었다. 당장 유럽 진출도 가능할 정도로 좋은 폼을 유지했던 것이다.


결국 황의조는 팬들의 비난에 해트트릭으로 답하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이제 시작이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황의조의 활약을 지켜본 김 감독 역시 "난 오로지 기량만 봤다"면서 "누가 뭐래도 개의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