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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할 때 울화통 터지게 만드는 우리나라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

많은 누리꾼들이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보거나 사이트에 가입을 해야할 때 거쳐야 하는 휴대전화 본인인증에 불편함을 느낀다.

인사이트한 포털사이트의 본인 인증 방법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모든 일상과 업무가 인터넷으로 가능해진 요즘이지만 '이것'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 후 결제할 때, 혹은 잊어버린 ID나 비밀번호를 찾는 데 필요한 절차, 바로 '본인 인증'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없어져야 하는 시스템'이란 제목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 인증 시스템의 불편함을 꼬집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외국에는 이런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게시자의 호소에 크게 공감하며 휴대전화 본인 인증의 불편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인사이트이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해 인증하는 인증 시스템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인증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금융기관 같은 경우 이메일과 함께 본인 명의의 전화번호를 함께 요구하기도 한다. 


다만 해외의 많은 사이트가 실명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으며, 해외 번호로도 인증이 가능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본인의 이름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기재해야 하므로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은 본인 확인에 어려움이 따른다.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수신이 정지됐을 때 혹은 휴대전화가 파손돼 액정에 나타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을 때도 본인 인증이 불가능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외국에 나가 현지 통신사의 번호를 쓰는 해외 체류 국민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 확인이 쉽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 확인을 할 수 없어 국내에서 처리해야 할 많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국내의 가족들에게 맡기고 일이 생길 때마다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본인 확인을 위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 ID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으며, 가입한 사이트의 보안이 취약할 때는 스팸 전화나 전화금융사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이용자에게 불안함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