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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싸'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식 깨끗하게 먹기' 대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 식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밥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싹 비워진 식판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봐봐, 내 꺼가 더 깨끗하지?"


아이들은 서로 자존심을 건 대결에 한 치의 양보 없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급식 조리사는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다는 듯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도대체 무슨 대결이기에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 걸까.


그는 바로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급식 깨끗하게 먹기 대결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깨끗하게 싹 비워진 식판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은 새 식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그 흔한 밥풀 하나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언뜻 보일 정도로 미세하게 남아 있는 기름 자국만이 음식이 담겼던 식판이 맞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새 식판가지고 거짓말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는다고 해도 이상함이 없을 정도다.


이 같은 모습에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게끔 성심성의껏 식단을 짠 영양사 선생님은 뿌듯함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과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벌였던 여러 학교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 때가 적지 않았기 때문.


브로콜리, 가지, 오이 등 아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반찬이 나오는 날이면 "먹기 싫다"며 엉엉 우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곤 했다.


게다가 다 먹어야 된다는 압박감에 입맛에 맞지 않는 반찬은 받기 싫다며 식판을 뒤로 쭉 빼는 아이들과 '그래도 골고루 먹어야 한다'며 엄마 같은 마음으로 배식을 해주려는 급식 조리사 사이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세기의 대결을 펼치며 식판을 싹싹 비운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이 '수고했다'며 엉덩이를 팡팡 두드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새 식판 같다", "깨끗하게 먹는 걸로 대결하는 게 너무 귀엽다", "누가 더 깨끗하게 먹을 지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 자꾸 상상돼 웃음이 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