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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광복절, 경복궁 가로막고 있던 '조선 총독부' 건물이 완전 철거됐다

2018년 광복절은 일본이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장소인 '조선 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지 23년째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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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광복(光復). 말 그대로 '빛을 되찾았다'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그토록 바라던 빛을 보게 됐다.


일제가 패망하면서 우리 민족은 자유를 되찾았고, 당시 우리나라 땅에는 환희가 넘쳐났다. 이후 매해 '광복절'을 기리면서 다시 한번 의미를 곱씹는다.


특히 23년 전의 광복절은 그 의미가 더 컸다.


일제가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장소인 '조선 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 대통령이던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로 조선 총독부 건물을 해체했다.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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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건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돼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다. 그래서 조선총독부 건물의 보존과 해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란이 거셌다.


김영삼 대통령은 논란을 일축하며 조선 총독부 건물을 해체하고 경복궁을 복원했다. 일제 침략의 잔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대통령의 이와 같은 결정에 시민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며 지지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로 회고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대부분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


바로 김 전 대통령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말하며 총독부를 해체했다는 일종의 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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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실과 다르다. 故 김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총독부 해체가 진행되고 나서 터져 나왔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총독부를 자신들의 문화유산이라 주장하며 강력하게 철거를 반대했던 일본과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독도, 해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서도 크고 작은 외교적 마찰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그러던 중 당시 일본의 총리였던 요시로가 "일본의 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 한 척만 가면 아마 한국해군의 8할은 전멸이다"라고 발언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故 김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강력하게 말한 바 있다.


이는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 문제에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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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총독부 건물 '폭파'도 사실과 멀다.


총독부는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된 게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철거'된 게 맞다.


철거작업은 1995년 8월 15일 중앙 돔 해체를 시작으로 1996년 11월 13일 지상 부분의 완전한 철거까지 약 1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한편 일본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식민통치를 위해 북한산에서 남산을 잇는 민족정기의 맥을 끊는 위치에 경복궁의 4분의 1을 허물고 식민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를 세웠다.


이렇듯 일본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민족의 정기를 끊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정기는 끊기지 않았다.


오히려 경복궁이 재건된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은 지금도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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