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3 평균 키 10년 전에 비해 0.4cm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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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다 키가 커"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쭉쭉 뻗은 다리 길이에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내 머리 위로 키가 한 뼘이나 넘게 훌쩍 큰 학생들이 옆을 스쳐 지나갈 때가 다반사.

이럴 땐 너나 할 것 없이 흔히들 뭘 먹고 저렇게 큰 건지 '우리 때'와는 다르게 남다른 신체 구조를 가진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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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폭풍 성장하는 것 같다는 이 말은 사실일까.

사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상과 달리 의외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키는 오히려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14일 교육인적자원부 학교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5cm, 여학생은 160.9cm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평균 키는 95년생부터 98년생까지 모두 173.5cm로 일정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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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해마다 평균 키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평균 키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88년생 남자 평균 키는 173.9cm로 98년생은 이에 비해 무려 0.4cm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들의 평균 키도 지난해 98년생이 160.9cm를 기록하면서 10년 전 88년생 평균 키 161.1cm에서 오히려 0.2cm 작아졌다.

이처럼 고3 학생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반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제품이나 채소 섭취는 감소하는 생활습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업에 너무 집중하느라 건강에 소홀해진 탓에 이 같은 결과가 벌어지게 된 것은 아닌지 괜히 마음 한 편이 찡해지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