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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남편은 간병인에 학대 당하는 아내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간병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YouTuve 'Jahangeer Kh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귀가 멀어 아내의 고통을 알아차리지 못했단 사실에 남편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의 근처에서 아내를 잔인하게 학대한 간병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양시에 거주하는 86세 여성 탕(Mrs Tang)은 최근 부쩍 몸이 쇠약해져 혼자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이에 탕의 남편과 가족들은 1년 전부터 간병인 퀴(Cui)를 고용해 탕을 24시간 돌보게 했다.


인사이트YouTuve 'Jahangeer Khan'


그런데 퀴는 탕과 남편이 함께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탕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퀴는 탕의 옷을 거칠게 잡아끌거나 얼굴을 마구 가격하는 등 끔찍한 폭행을 일삼았다.


제대로 저항할 수 없던 탕은 그저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탕의 울음소리는 결코 남편에게 닿지 않았다.


남편 또한 오래전부터 청각 장애를 앓고 있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ve 'Jahangeer Khan'


퀴의 학대 사실은 결국 우연히 집에 들른 탕의 아들에 의해 발각되었다.


이후 가족들은 집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그동안 퀴가 저질렀던 만행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화면 속 얼굴을 찡그린 채 울고 있는 탕의 모습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특히 그 누구보다 아내와 가까이 있었으면서도 아내의 고통을 알지 못했던 남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YouTuve 'Jahangeer Khan'


가족들은 퀴를 간병인에서 즉시 해고한 뒤 경찰에 CCTV 영상을 제출했다.


더욱 자세한 조사 결과 CCTV에만 찍힌 퀴의 폭행은 7~8건에 달했다. 다만 더 이전의 기록들은 자동으로 삭제되어 확인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 아주 오랫동안 감옥에 있어야 한다", "내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선양시 경찰은 퀴를 복수의 폭행 혐의를 적용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Tuve 'Jahangeer 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