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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간접흡연, 동맥 경화 위험 4배 높아 (연구결과)

어릴 적 흡연하는 부모 밑에서 간접흡연을 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동맥 경화 위험이 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릴 적 흡연하는 부모 밑에서 간접흡연을 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동맥 경화 위험이 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핀란드 투르쿠(Turku) 대학교가 이끈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1980년에서 1983년에 핀란드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혈액 샘플로 진행했다.

 

2001년에서 2007년에는 위 참가자들의 경동맥을 초음파 촬영했으며 2014년에는 과거에 수집해 냉동시킨 혈액 샘플에서 간접흡연 노출을 나타내는 생물지표인 '코티닌' 레벨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부모 모두 비흡연자인 자녀 84%는 코티닌이 검출되지 않았고, 부모 중 한 명이 흡연한 자녀 38%와 부모 모두 흡연한 자녀 57%는 코티닌이 검출됐다. 

 

즉 부모가 모두 흡연할수록 코티닌이 발견되는 자녀가 많았다.

 

또한 흡연하는 부모와 자녀의 동맥 '플라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크는 동맥을 두껍게 하고 혈관 벽을 좁아지게 해, 혈관을 막는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atherosclerosis)을 유발한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흡연하는 자녀는 아무도 흡연하지 않은 부모의 자녀에 비해 어른이 돼서 경동맥 플라크가 생길 위험성이 1.7배 높았다. 

 

부모가 흡연하면서도 자녀를 흡연에 노출시키는 경우에는 자녀의 플라크 위험성이 4배 높았다.

 

연구를 이끈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의 코스탄 마그누센(Costan Magnussen) 박사는 "흡연자가 자녀에게 담배 연기 등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을 주의한다고 해도 질병의 위험성은 존재한다"며 "이를 막는 근본적인 방법은 금연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결과는 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됐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