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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소녀 성폭행 후 죽인 살인범이 '사형 직전' 남긴 한 마디

1985년 7살 소녀를 강간한 뒤 살해한 남성이 사형 집행 직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살해당한 7살 소녀 폴라 다이어의 묘비 / 10 New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33년 전 7살 소녀를 강간한 뒤 살해한 남성이 사형당했다.


남성은 사형 집행 직전 자신의 손에 죽은 소녀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는데, 이미 때늦은 반성이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에서 7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 빌리 레이 이리크(Billy Ray Irick)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빌리 레이 이리크는 내슈빌 주립 교도소(Nashville State Prison)에서 처방된 약물을 투여받은 후 사망했다.


그는 죽기 전 햄버거와 양파 튀김을 마지막 식사로 택했다. 


해당 주에서는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비용을 20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강간·살인 혐의로 사형된 빌리 레이 이리크 / Knox county Sheriff's Office, (우) 피해 아동 폴라 다이어 / 10 News


식사가 끝나고 약물이 든 주사를 맞기 전 그는 집행인이 마지막 할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런데 잠시 숨을 가다듬더니, 빌리 레이 이리크는 다시 이렇게 말했다.


"정말 미안해…"


33년 전인 1985년 한 가족을 끔찍한 악몽 속으로 몰아넣었던 살인범은 그렇게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내슈빌 주립 교도소의 사형 집행실 / 10 News


범행 당시 빌리 레이 이리크는 26살이었다. 그때 빌리 레이 이리크는 아이들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했다. 


평소 7살 소녀 폴라 다이어(Paula Dyer)의 부모에게 깊은 신뢰를 받았던 그는 그날도 어김없이 소녀를 돌보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가 잠시 집을 비웠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어린 폴라 다이어를 방에 가둔 뒤 성폭행하고 목을 졸랐다.


당시 옆방에 있던 폴라 다이어의 오빠들이 범행을 저지하려 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인사이트폴라 다이어의 엄마 케시 제퍼스 / 10 News


얼마 후 아이들의 아빠가 집으로 돌아왔고, 피범벅이 된 채 숨을 쉬지 않는 딸을 업어 병원으로 갔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끔찍한 아동 강간 및 살인으로 세간에 충격을 안긴 빌리 레이 이리크는 2009년 이후 테네시주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최초의 사형수다.


해당 판결과 관련해 주 내에서는 사형집행 찬반론이 일었지만, 재판부는 그의 사형을 그대로 집행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미친 파장 등이 고려된 판결이었다.


피해 소녀 폴라 다이어의 엄마 케시 제퍼스(Kathy Jeffers)는 그의 사형 집행 소식에 이렇게 전했다. "그때 딸은 겨우 7살이었는데, 강간당했고 목졸려 죽었어요. 미안하지만 나는 그가 (사형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에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인사이트강간·살인 혐의로 사형된 빌리 레이 이리크 생전 모습 / 10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