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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지 않을게" 17년 함께 산 반려묘 평생 기억하려 '발자국' 타투한 할머니

죽음을 앞둔 반려묘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오른팔 안쪽에 심장과 발자국 모양의 타투를 새긴 할머니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Caters New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나는 죽는 날까지, 녀석을 잊지 않을 거요"


오랜 세월 고양이와 함께 살아온 한 할머니가 어느 날 타투샵을 찾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17년째 회색 고양이 트월프(Twerpy)와 살고있는 할머니 레슬리 홈스(Lasley Holmes·71)의 사연을 전했다.


할머니에게 반려묘라는 개념을 넘어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된 트월프는 올해 17살이 됐다.


레슬리의 지극정성 보살핌과 사랑 덕에 건강하게 살아왔지만, 둘 다 이제는 같이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고.


인사이트Caters News


실제 최근 트월프는 병원 검진에서 신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랑하는 고양이 트월프와의 이별을 앞두고 레슬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팔 안쪽에 트월프를 상기할 수 있을 만한 '표식'을 남기기로 했다.


어떤 순간, 무슨 일이 생겨도 고양이를 기억하기 위함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의 결정을 만류했다. 71세의 나이에 갑자기 타투를 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의견이었다.


인사이트Caters News


하지만 레슬리는 오른쪽 팔 안쪽에 심장을 의미하는 하트와 레슬리의 것과 꼭 닮은 모양의 발자국을 새겼다.


그녀는 "타투를 하는 건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 다음에 또 어떤 걸 새길지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과거 레슬리와 트월프의 첫 만남은 옆집에 살던 여성이 트월프를 버리고 가면서 성사됐다.


빈집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레슬리가 트월프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고, 그렇게 오랜 시간 같이 지내게 된 것이다.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레슬리와 트월프 간 우정이 전 세계 묘주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