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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타러 나갔다 쓰러진 채 발견된 아빠의 '순금 목걸이'가 없어졌습니다"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던 아버지가 당한 교통사고에 관해 딸이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목격자를 찾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진 아빠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딸이 애타는 심정으로 도움을 청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전동킥보드를 타다 크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평소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런 만큼 운전과 도로 상황에 익숙한 아버지가 전동킥보드로 인해 아주 심하게 다쳤다는 것. 사연은 이러했다.


앞서 2일 오후 11시께 A씨의 아버지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자택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회사로 향하고 있었다. 집과 회사의 거리는 1.2km 내외로 가까웠다.


그러다 전동 킥보드와 함께 도로 위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발견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딸인 A씨가 글을 게재한 8일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두개골은 산산조각이 났으며 뇌에 공기가 들어가 아예 수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 병원 측에서는 "깨어날 가망이 없다"는 절망적인 말만을 건넸다.


시간이 늦어 어둡고, 거리가 멀어 인근 CCTV에는 사고 현장 파악을 위한 별다른 단서가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딸 A씨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아빠가 착용하고 있던 30돈짜리 순금 목걸이가 없어졌다. 쉽게 빠질 수 없는 목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밖에 다른 소지품은 모두 그대로인 채였다.


또 하늘을 본 채 쓰러져 있던 아버지에 관해 "일반적으로 머리는 지나온 방향에, 다리는 가고 있는 방향에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누워 계셨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A씨는 단순 사고가 아닌 타인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또는 CCTV 영상 등 단서가 확보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시간에 지나가던 운전자 또는 목격자분이 보실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고는 지난 2일 목요일 오후 11시 8분께 발생했다. A씨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경기 성남 고등동 여수대로(시흥사거리) 판교 IC(금토동)에서 성남 서울공항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와 관련된 사항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바가 있다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성남 수정경찰서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