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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유치원 첫 등교 시켜주고 숨진 '경찰 아빠' 대신해 1년 후 똘똘 뭉친 동료들

경찰관들이 1년 전 아들의 첫 유치원 등교를 시켜준 뒤 범인에게 총 맞고 숨진 동료를 위해 똘똘 뭉쳤다.

인사이트(좌) 아들 등교시켜주는 엘런의 생전 마지막 모습 / FaceBook 'Cameron J Ellis', (우) hottopics.tv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난 2017년 미국 경찰관이 14발의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사망 당일 경찰관은 유치원에 첫 등교하는 아들을 배웅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미국 내 그를 향한 애도의 물결을 일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숨진 경찰관의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이번에는 그의 동료들이 아빠 역할을 위해 모두 나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인디애나주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고 아론 엘런(Aaron Allen)의 동료들이 그의 아들을 위해 총출동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27일 고 아론 엘런은 홈프래프트 지역에서 무전을 받고 출동하던 중 범인 제이슨 브라운에게 총을 맞았다.


인사이트(좌) 교통사고가 발생한 현장 사진 , (우) 엘런을 숨지게 한 제이슨 브라은 머그샷/ Metro


인사이트CBS News


엘런은 몸에 총 14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사건 당일은 엘런이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첫 등교를 시켜준 날이었다. 


아들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잡고 유치원에 등교시켜주는 사진도 함께 보도되며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죽음 후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엘런의 아들은 어느덧 초등학교에 입학해 첫 등교를 앞두고 있었다.


이 소식을 잊지 않고 있던 에런의 동료들은 그의 집 앞으로 모두 모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BS News


동료들은 경찰 특수 차량에 아들을 태워 첫 등교를 시켜줬으며, "little Aaron"외치며 손을 흔들어 배웅했다.


다른 동료들도 경찰차를 마을 길가에 주차한 뒤 손을 흔들어주며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1년 전, 유치원에 처음 가던 날 아빠와 촬영한 마지막 사진도 똑같이 재현했다. 


다만, 아들의 손을 잡은 이는 하늘나라에 있는 아빠 대신 엄마가 잡았다. 또한, 아들의 주위에는 든든한 경찰관들이 외롭지 않도록 옆을 지켰다.


경찰들은 "엘런은 과거 최고의 경찰관이었다"며 "여전히 그를 잃지 않고 있다. 그가 아들의 입학식을 참석하진 못했지만, 할 수 있는 한 우리들이 아빠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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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C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