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화장실서 밥먹고 계단에서 쪽잠자는 환경미화원 위해 '전용 휴게실' 생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인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관련 개선 방안이 정부 회의에서 심의, 확정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쉴 곳이 마땅치 않아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고, 계단에서 쪽잠을 잤던 환경미화원들의 근무환경이 조금은 더 나아지게 됐다.


지난 8일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환경미화원 노동환경 개선방안'을 심의·확정했다.


2015년부터 2년 반 동안 전국에서 환경미화원 15명이 죽고 1,400여 명이 다쳤다. 정부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환경미화원의 안전 문제 개선에 힘썼다.


이에 따라 환경미화원의 시야 확보를 위해 밤 근무를 줄이고 대신 낮 근무 비율을 지금의 38%에서 내년까지 50%로 늘릴 방침이다.


또 쓰레기 수거 중 다치는 일이 없도록 절단 방지 장갑을 지급하고 청소 차량에 후방 카메라를 설치해 추가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탈의실 수준에 그쳐 있는 환경미화원 전용 휴게실도 쾌적한 공간으로 바꿔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환경미화원 쉼터를 조성하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게 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관련, 앞서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또한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운영 가이드'를 만들어 사업현장에 배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이드는 사업장에서 휴게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리모델링할 때 참고할 설치·운영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가이드에 따르면 앞으로 노동자들이 사용할 휴게시설의 면적은 1인당 1㎡, 최소 전체면적 6㎡가 확보돼야 한다. 냉난방 및 환기시설도 설치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안내된다.


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시된 조명과 소음 기준을 준수하고 등받이 의자와 탁자, 식수나 화장지 등 필요한 비품 등을 갖춰야 한다.


고용부는 그밖에도 옥외 작업장은 여름철에는 그늘막이나 선풍기 등을, 겨울철에는 온풍기 같은 난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