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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8살 여동생이 도봉구에서 '목 졸림'을 당해 죽을뻔했습니다"

자신보다 19살 어린 8살 여동생이 어느날 갑자기 목에 잔뜩 상처가 난 채로 들어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빠는 27살. 여동생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동생이 어느날 목에 잔뜩 상처를 입은 채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를 본 오빠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았다. 딸과도 같은 사랑스러운 동생이 누군가에게 '살해' 당할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오빠는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서울 도봉구 주민의 글 하나가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의 제목은 "도봉구 묻지마 폭행 조심하세요! 자녀 키우시는 분들"이었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직장에 가기 전 동생이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동생은 집 앞에서 덩치도 훨씬 크고 생전 처음 보는 여자 아이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 여자아이는 매우 화가난 표정으로 동생에게 다가왔다고.


그리고는 아무말 없이 동생의 '목'을 양손으로 움켜잡고는 아주 강하게 5초 동안 짓눌렀다. 동생은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헉' 소리 조차 내지 못했다.


숨이 멎는 고통을 느꼈던 A씨의 여동생은 오빠와 함께 있는 순간에도 공포를 느낀 듯 계속 흐느껴 울었다.


A씨는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범인은 '단발머리 아이' 였다"라면서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흰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크로스 가방을 메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이어 "그 아이는 도봉구청 쪽 길로 걸어갔다고 하지만, 동네를 샅샅이 뒤져도 찾을 수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동생이 워낙 공포에 젖은 탓에 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아버지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경찰에 신고했고 CCTV도 확인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동생이 '살인미수'를 당한 곳은 CCTV 사각지대였다. 결국 A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신고접수 뿐이었다.


A씨는 "살면서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도봉구 도봉동/방학동 등 인근 거주하시는분들은 특히 자녀들이 위험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