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이즈 환자 10명 중 9명이 '남성'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 HIV/ADI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감염인 1,191명 중 1,089명이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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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신규 에이즈 환자 10명 중 9명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신규 HIV/AIDS 감염인은 1,191명이다. 전년보다 8명(0.7%) 줄었다.
이중 남성은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10.7대 1의 성비를 보였다. 10명 중 9명은 남성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전체 감염자의 7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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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는 대부분이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인 1,009명 중 감염 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은 753명으로, 이 중 752명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714명은 남성, 38명은 여성으로 확인됐다.
남성 응답자 714명 중 358명은 동성 간 성 접촉으로 356명은 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38명은 모두 이성 간 성 접촉으로 감염됐다고 응답했다.
UN 에이즈 전담기구인 'UN AIDS'가 발표한 '세계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통계'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에 걸릴 위험이 27배 높으며 성매매를 하는 여성의 경우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조기 진단을 위해 보건소 무료 익명 검사와 신속 검사, 자가검진 키트 등을 활용해 검사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감염인의 건강 관리와 타인에 대한 전염 예방을 위해 진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정부에서는 예방은 물론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와 교육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DS(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 감염 이후 면역체계가 손상돼 생기는 증상을 뜻한다.
이번 통계가 실린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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