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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알'이 박혀 피투성이로 발견된 황구를 도와주세요"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고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 누리꾼이 사람들의 도움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소영'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끔찍한 몰골로 사람들에게 발견됐던 강아지는 말 못할 고통을 홀로 감내하고 있었다.


지난 8일 페이스북의 한 계정에는 "머리에 총알이 박혀 있던 황구!!"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여러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을 올린 김소영 씨(이하 김씨)는 최근 한 강아지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그곳으로 향했다.


당시 강아지는 왼쪽 눈에 심각한 상처가 있었으며, 고통스러운 듯 자꾸만 입을 벌리고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소영'


김 씨의 지인은 "1년 전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다리를 저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텃밭에 묶어 보살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서둘러 병원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 검진을 맡겼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으며 왼쪽 고관절이 파열되어 수술이 필요했다.


또한 왼쪽 눈은 세균에 감염되어 고름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Facebook '김소영'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왼쪽 눈의 염증이 잘 낫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수의사가 X-ray를 찍은 결과, 강아지의 머리에서 3cm나 되는 '총알'을 찾아낸 것.


발견된 시기를 고려했을 때 강아지는 최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온 셈이다.


강아지의 머리에 든 총알의 정체와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씨는 강아지에게 끔찍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소영'


이에 김씨는 강아지가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장사상충, 고관절 수술, 머리 총알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황구가 잘 살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살고 싶어 하는 황구를 진짜 살리고 싶다. 치료를 다 받으면 입양 갈 곳도 찾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강아지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